백남준은 세계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이자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 사상가입니다. 그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전자고속하이웨이 등, 기술혁명이 지배할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아직까지 유효한 예술적 아이디어를 상상, 제안하며 예술의 새로운 존재론을 수립했습니다. 그러한 한편,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한국에 상륙한 이래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과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립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미술문화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는 명실상부한 K-웨이브의 선구자였으며, 한국을 빛낸 문화적 자산으로 한국인의 영원한 자긍심이 되고 있습니다.
백남준문화재단은 백남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유무형적 유산과 정신을 현재진행형으로 계승함으로써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 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백남준 비디오아트에 대한 담론적 연구, 아카이브 구축, 전작 도록 출간 등, 재단에 주어진 책무를 꾸준히 수행함으로써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합니다. 이로써 한국이 백남준예술 연구의 메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백남준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바랍니다.